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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전도연 “새로운 도전, 큰 경험한 것 같다”

입력 | 2010-03-22 11:19:51

제공 미로비젼


고(故) 김기영 감독의 1960년대 영화 '하녀'를 리메이크한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17일 3개월에 걸친 촬영을 모두 마쳤다.

상류층 가정을 배경으로 가정부와 주인집 남자 그리고 그 부인 등이 펼치는 치정극 '하녀'는 영화 '밀양'을 통해 '칸의 여인'으로 거듭난 전도연이 집착과 욕망에 휩싸인 하녀를 연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도연과 함께 주연으로 캐스팅된 이정재는 원작에서 김진규가 연기했던 주인 남자를, 서우는 그의 어린 부인 역을 맡았다. 원작에서 중년 부부와 어린 하녀의 이야기 틀을 깬 셈이다. 중견배우 윤여정은 나이든 하녀를 연기했다.

22일 제작사인 미로비젼에 따르면, '하녀'의 마지막 촬영은 주인공 은이(전도연)가 친구와 함께 스쿠터를 타고 거리를 달리는 장면으로 일산 라페스타 거리에서 진행됐다.

전도연은 "'하녀'는 무척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아직도 끝이라는 것이 실감이 안 난다"며 "임상수 감독이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 변신을 선택했고 그만큼 큰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늘 한결 같은 모습으로 호흡을 맞춰준 이정재, 항상 보고 싶고 그리운 윤여정 선생님, 힘든 역할을 잘 따라와 준 막내 서우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촬영을 마친 임상수 감독은 "배우들에게 희열을 느끼면서 작업했다. 이제까지와 전혀 다른 전도연의 모습을 담아냈고 나 역시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자신의 촬영 분량을 마친 이정재는 "그 어느 작품보다도 애착이 가는 영화" 라고 소감을 전했고, 윤여정은 "몸은 힘들었지만, 행복한 촬영이었다. 전도연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해 연기 앙상블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또한 이날 제작사는 전도연과 이정재, 윤여정, 서우의 스틸 사진을 공개했다.

제작사 측은 "세련된 유니폼 차림의 전도연은 위태로운 표정으로 앞으로 벌어질 위험한 관계를 예고한다"며 "이정재는 고급스러운 스타일과 강렬한 눈빛으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이 든 하녀로 분한 윤여정은 무언가를 지켜보는 듯한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이고, 안주인을 연기한 서우의 분노에 찬 표정 역시 이들에게 일어난 사건에 대한 호기심을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리메이크 판 '하녀'는 후반 작업을 거쳐 5월 개봉한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