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개최한 프로야구 미디어데이를 ‘Let's playball with fans!!’라고 이름지었다.
‘팬과 함께’에 방점이 찍힌다. 한국 스포츠 사상 첫 팬 참가. 방송 생중계도 팬을 위해서 기획된 변화였다.
8개 구단 서포터스를 포함해 KBO 홈페이지에서 모집한 팬 5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호응했다.
KBO 이진형 홍보팀장은 “작년 포스트시즌 무렵부터 6개월간 준비했다”고 밝혔다. KBO가 미디어데이를 시작한 것은 2005년 시즌을 앞두고부터. 당시 미디어데이를 한국 스포츠에 도입한 것도 야구가 최초였다.
이 팀장은 “처음엔 ‘이런 걸 왜 하느냐’는 분위기였지만 이젠 6회째라서 그런지 감독, 선수들의 마인드가 달라졌다. 특히 올해는 수백 명 팬들이 와주니까 선수들이 먼저 기분이 고양된 것 같았다. 선수들이 먼저 ‘고맙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왜 프로야구가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지를 새삼 확인시켜준 미디어데이였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