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내 건물 158곳…5만2937㎡ 추가 조성키로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부지방검찰청사 옥상에 마련된 옥상정원. 직원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 동시에 냉난방 에너지도 절감시켜 주는 ‘효자 시설’이다. 서울시는 다음 달 7일까지 민간건물 60곳의 신청을 받아 옥상정원 조성 사업비 일부를 지원해 준다. 사진 제공 서울시
서울시는 옥상공원을 올해 안으로 공공기관 건물 50곳, 민간건물 108곳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넓이로 보면 총 5만2937㎡(약 1만6042평)로 선유도공원의 절반 규모다. 공공기관 50곳과 민간건물 중 48곳은 이미 신청 절차가 끝났지만 나머지 민간건물 60곳은 다음 달 7일까지 각 구청 공원녹지과에서 신청을 받는다. 2008년 12월 이전에 준공된 건물로 옥상 면적이 99㎡(약 30평)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되면 옥상공원 설계안에 따라 최대 ㎡당 10만8000원까지 지원해 준다. 건물이 옥상공원화 특화구역(남산가시권역)에 있을 경우 지원금은 ㎡당 15만 원까지 늘어난다. 신청 및 지원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다산콜센터(02-120)나 푸른서울가꾸기 홈페이지(green.seoul.go.kr)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실험 결과에 따르면 옥상공원이 조성된 건물은 공원이 없을 때보다 냉난방 에너지를 최대 13.3%까지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상공원 흙과 초목이 천연 단열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오해영 서울시 조경과장은 “도심에 녹지를 조성해 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역할과 곤충의 서식지를 마련해 주는 ‘생태 징검다리’ 기능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