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전국민 공공보험… 소득 없어도 수혜■ 韓 - 美 건강보험 비교
21일 미국 하원을 통과한 건강보험개혁안이 현실화하면 릭처럼 건강보험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미국민 3200만 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 수혜 대상자 비율은 전 국민의 약 95%로 높아진다.
그러나 국내외 건강보험 전문가들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였던 정부 주도의 공공보험은 이번 개혁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저소득층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케이드’ 대상을 확대하고, 중산층에게는 정부 보조금을 지급해 민간보험에 가입토록 하는 ‘절충안’을 채택한 것. 이에 따라 대부분의 미국인은 건강보험에 의무 가입해야 하며 이를 위반한 사람은 연간 695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국내 건강보험의 경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보험이다. 저소득층(3%)에는 정부가 보험료와 진료비의 전액 또는 일정액을 지원하는 의료급여 제도를, 그 외의 국민(97%)에게는 건강보험 제도를 적용한다.
건강보험 재정은 가입자인 국민이 내는 보험료(80%)와 정부보조금(20%)으로 구성된다. 미국처럼 정부가 개인에게 보조금을 주지는 않는다. 미국은 26세까지만 부모의 보험에 함께 가입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소득이 없거나 결혼하지 않았다면 연령과 관계없이 부모의 피부양자가 된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