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전 수비수에 차이면서도 결승 헤딩골… 박지성 ‘핏빛 투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여우와 산소탱크의 환상적인 조화.’
21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다이빙 헤딩슛으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2-1 역전승을 주도한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이 최근 펄펄 나는 이유에 대한 답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재치 있는 용병술과 박지성의 효율적인 움직임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다.
요즘 맨유는 최전방의 웨인 루니가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루니는 이날 동점골을 포함해 이번 시즌 25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루니가 득점력이 좋으니 수비수가 그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다. 퍼거슨 감독은 이를 간파해 활동량이 많은 박지성을 투입했다. 박지성은 수비가 루니에게 따라붙는 사이 생기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파고들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이날 시즌 3호 골을 터뜨리며 11일 AC 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쐐기 골, 15일 풀럼전 도움에 이어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