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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신품종 ‘호반벼’, 전통의 ‘오대벼’에 도전장

입력 | 2010-03-23 03:00:00

강원도농업기술원 개발 “해충에 강하고 밥맛도 좋아”




강원도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하고 육성한 신품종 ‘호반벼’가 전통의 ‘오대벼’에 도전장을 냈다. 도농업기술원은 올해부터 영월, 철원, 양구 지역을 중심으로 호반벼 재배면적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호반벼 재배면적은 2008년 4ha(약 1만2100평), 지난해 153ha(약 46만2825평)에 이어 올해는 250ha(약 75만6250평)로 늘어난다.

호반벼는 오대벼와 같은 조생종이면서 병해충 저항성이 높고 밥맛도 좋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오대벼보다 수확이 빨라 추석용 쌀 생산에 적합하고 도열병과 추위에도 강하다. 도농업기술원이 호반벼와 오대벼의 이앙 재배 시 생육과 수량 등을 비교한 결과 출수기(이삭 패는 시기)는 호반벼가 이틀가량 빨랐다. 완전미(깨끗한 쌀) 수량도 10a(약 302평)당 510kg으로 3kg 많았다.

강원도에서는 전체 벼 재배면적 4만600ha(약 1억2281만5000평) 가운데 오대벼 재배면적이 2만774ha(약 6284만1350평)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이 품종이 편중될 경우 기상재해나 병해충이 발생하면 피해가 집중될 수 있어 품목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강원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호반벼는 재배 안정성이 높고 맛이 좋아 재배농가와 소비자 모두 선호하고 있다”며 “앞으로 재배면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