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조 청소년상담센터 팀장
서울청소년상담지원센터 이윤조 상담팀장(35)은 23일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부모나 교사가 이처럼 쉽게 실수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이 학생은 이 일로 친구들 사이에서 ‘고자질쟁이’라는 조롱을 당하고 더 따돌림을 당했다”고 했다.
이 팀장은 “피해학생 부모가 가해학생을 직접 만나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사태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아이에게 “별것 아닌 일인데 왜 그렇게 힘들어하느냐. 네가 이겨내라”고 말하는 것도 학생이 ‘내가 못나고 잘못해서 피해를 당한 것이다’라는 상처를 주고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