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m 철근 350여개 봉분머리에 박혀여성 혼자사는 집은 피해없어… 소문 흉흉
전남 무안군 해제면 한 마을의 묘에서 철근, 쇠꼬챙이 등이 박힌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 제공 무안경찰서
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쇠말뚝은 350여 개. 길이 1∼1.5m 크기의 쇠말뚝, 쇠꼬챙이, 철근 등이 봉분 머리 쪽에 10∼20개씩 박혀 있었다. 특이한 것은 여성 혼자 살고 있는 집은 피해가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마을에서는 ‘남자에게 원한을 품은 여성이 범인’이라거나 ‘누군가 마을의 기운을 꺾으려 했다’는 등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을에 특별한 분란이나 정신이상자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로선 미신을 숭배하는 사람이 저지른 범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