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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세대, 그들의 롤 모델] “나는 나, 누구를 닮아야 하나요?”

입력 | 2010-03-24 07:00:00


‘롤 모델(Role Model):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직책이나 임무 따위의 본보기가 되는 대상이나 모범.’(국립국어원 ‘신어’ 자료집, 2003년)

자신의 분야에서 이 같은 본보기를 찾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또 그 본보기처럼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롤 모델’은 현실적일 수도, 추구해가야 할 꿈과 목표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G세대 스타들의 롤 모델은 누구일까.

스포츠동아가 G세대 스타 30명에게 물은 결과, ‘없다’거나 특정하지 않은 복수의 사람들을 꼽은 사람이 15명이었다. 설문 응답자의 50%%, 정확히 절반에 이른다. 나머지 스타들은 각각 자신들의 전문분야에서 명성을 얻었고, 그야말로 본보기로서 성공을 거둔 인물들을 꼽았다.

그럼 이 15명의 스타들은 왜 그렇게 대답한 것일까.

가수 윤하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 프로골퍼 최나연은 “즐기면서 운동하는 선수들”, 혹은 그룹 소녀시대의 수영은 “많은 분들의 장점을 본받으려 한다”고 답했다. 모두 세상 많은 사람들이 성실히 살아가며 자신의 일에 충실한 점을 떠올린 셈이다.

또 “누구를 닮고 싶거나 따라하고 싶어 무언가를 해보지 않았다. 나는 ‘나’이며 나를 계발하고 표현하는 일만 생각해왔다”고 말한 스타도 있다. 한 연기자는 “누군가 나를 롤 모델로 삼아주길 바라지 않는다. 나는 나 자신일 뿐이며 나 자신 밖에 되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특별히 없다”고 한 응답자들 역시 이 같은 답변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따라서 G세대 스타들에게 롤 모델은 그리 중요하지 않으며 오로지 자신의 일에 충실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그렇게 자신들의 자리에서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것이 이들, G세대 스타들의 어제이며 오늘이다. 그리고 내일이며 꿈과 미래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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