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정체 양상을 보이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단기투자에 치중하는 거액 자산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경기가 확연히 풀릴 때까지는 부자들의 자금도 단기 수익을 노리고 빠르게 움직이면서 단기 부동화 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부자들은 올해 주식형펀드와 같은 전형적인 투자 상품보다 덜 올라도 조기에 수익실현이 가능한 대체 투자 상품과 틈새상품 투자로 시장 상황과 트렌드에 따라 짧고 가볍게 분산투자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실제 올 들어 은행들의 고금리 특판 경쟁이 불붙으면서, 두 달간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무려 37조9000억 원이나 증가했다.
최근 주식시장에 상장되고 있는 '스팩'의 투자 열기는 더욱 뜨겁다. 스팩은 공모(IPO)를 통해 인수합병(M&A) 자금을 마련해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3년 내 다른 기업을 합병해 투자수익을 챙기는 서류상 회사다. 미래에셋스팩1호는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래 8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 상한가 행진을 기록했다.
거액자산가들이 투자 상품을 갈아타면서 단기 수익에 열을 올리는 것은 부동산 등 대다수 시장이 움직이지 않고 있어 투자수익을 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거액자산가들은 올해 최고 10%대의 수익률을 목표로 잡고 있으나 실제 시장 상황은 여의치 않다.
전문가들은 국내 부자들의 단기 투자 패턴은 국내외 경기가 안정되고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되기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