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열 현상까지 빚으며 승승장구하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주가가 금융당국이 집중적인 시장감시를 펴겠다고 한 데 영향을 받아 급락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증권스팩은 740원(14.93%) 내린 4215원에 거래를 마쳐 하한가까지 밀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미래에셋스팩1호가 450원(11.81%) 내렸다. 하지만 19일 상장한 후발주자 현대증권스팩1호는 막판 반전에 성공해 전날보다 800원(7.77%) 오른 1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처럼 스팩 형제들의 급등세가 주춤한 것은 전날 금융감독원이 스팩에 대한 불공정 거래 시장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특정 계좌의 시세 관여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행위 △합병에 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오해를 유발하는 행위 △합병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유출하거나 이를 이용하는 행위와 같은 불공정 행위를 집중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