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카이라이프 시청자 조사
HD로 방영한 프로그램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 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KBS2 드라마 ‘추노’(왼쪽부터). 사진 제공 KBS MBC
HD채널 시청점유율
8개월만에 14.5%P 증가
다큐멘터리-성인물 인기
“화질이 시청률 좌우”
전체 가입자 24% HD 즐겨
지상파도 70%이상 의무화
스카이라이프의 전체 가입자는 23일 기준으로 249만5075명이다. 이 중 HD 가입자는 60만8486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24.4%다. 나머지는 SD 가입자다. 스카이라이프는 2003년 9월 HD 방송을 시작했다.
가입자를 직업별로 보면 전업 주부가 33%로 가장 많았다. 사무직 종사자가 28.7%, 제조업 종사자와 자영업자가 각각 9%로 뒤를 이었다.
스카이라이프는 현재 156개 채널 가운데 54개 채널을 HD로 내보내고 나머지 102개는 SD로 내보낸다. HD 채널은 전체 채널의 3분의 1가량이지만 시청점유율은 82.8%에 이른다. 지난해 7월 HD의 시청점유율이 68.3%였던 것에 비해 8개월 만에 14.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스카이라이프 조사에 따르면 HD 방송의 화질과 음질에 대한 만족도는 ‘기대보다 좋다’는 응답이 41.7%로 높은 편이다. ‘보통’은 37%, ‘기대보다 떨어진다’는 21.3%였다.
○ HD 제작비용 높지만 호응 좋아
지상파 방송사들은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을 HD로 제작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말 ‘고화질 디지털방송 프로그램 편성 비율에 대한 고시’를 내며 올해 말까지 KBS, MBC, SBS는 전체 편성 비율 중 HD 비율을 70% 이상, EBS는 65% 이상 의무적으로 편성하도록 했다. 지난해 상반기 HD 편성 비율은 KBS1 78%, KBS2 64%, MBC 67.4%, SBS 65%, EBS 53.4%였다.
KBS의 경우 현재 드라마는 대부분 HD로 제작하고 있으며 다큐멘터리는 80% 정도 HD로 만들고 있다. 뉴스도 외신, 지역 뉴스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HD로 제작한다. 김창조 KBS 편성기획팀장은 “드라마와 뉴스를 우선적으로 HD로 제작하고 다큐멘터리와 스포츠로 반경을 넓히고 있다”며 “최근에는 ‘1박 2일’ 등 예능 프로그램도 HD로 제작하려고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김혜영 EBS 홍보부장은 “HD 방송을 위해서는 HD용 카메라, 분장, 조명, 소품, 후반 작업 등을 위한 비용이 SD 때보다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다큐프라임’ 등 다큐 프로그램을 HD로 만들어 좋은 호응을 얻었기 때문에 앞으로 HD 비중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120여 개 디지털 케이블 채널 가운데 30여 개 채널이 HD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김용배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홍보팀장은 “100% HD 방송을 하는 채널이 있는 반면 HD 방송을 못하는 채널도 있다”며 “채널별로 HD 편성 비율의 편차가 심한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