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부 맞바람' 설로 곤혹을 치른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카를라 브루니(43)가 남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55)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27일 발간 예정인 주간지 '르 피가로 매거진' 최신호는 브루니가 '맞바람' 소문의 근원지가 블로그 임을 염두에 둔 듯 "나는 블로그에서 활동하며 마치 그들이 믿을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저널리스트인 것처럼 자처하는 사람들을 경멸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사르코지는 나 자신과 세상으로부터 나를 보호해준 첫 남자"라며 "내가 상대에게 받은 만큼 아낌없이 베풀게 된 첫 남자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모델, 싱어송라이터 등으로 연예계에서 활동해 온 브루니는 믹 재거, 에릭 클랩튼 등 수많은 록스타 들과 염문을 뿌린 바 있다. 2007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일부일처제란 고리타분한 제도가 싫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이 21일 실시된 프랑스 지방의회 선거 결선투표에서 참패하면서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어 사르코지의 재선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
브루니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 또 남편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나는 조용히 그의 의견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에 서는 것이 그립다"는 그는 올 여름 파리에서 촬영되는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다. 영화 속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