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별짓을 다한다 싶죠?” 최근 제주에서 열린 ‘한-유럽연합(EU) 카툰 커넥션’ 행사에 참석한 조환익 KOTRA 사장이 “KOTRA가 카툰 수출에까지 나서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해. 조 사장은 “그간 KOTRA는 제조업 수출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거의 그쪽 일만 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경제위기를 겪으며 서비스 분야 진출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종전 네트워크를 서비스 수출에 활용하려 노력 중”이라고 설명. 그는 “처음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쪽에서도 ‘왜 문화부 일에 KOTRA가 나서냐’고 했지만 이제는 상당히 협조적”이라며 “앞으로도 ‘양용은 골프스쿨’ 중국 진출, ‘크라제버거’, ‘BBQ치킨’ 해외 진출 등 새로운 서비스 먹을거리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
수입차들 ‘부산모터쇼 불참’ 후폭풍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소속 15개 수입차 회사들이 다음 달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에 약속이나 한 듯 모두 불참 결정을 한 뒤 부산 경남 지역에서 일고 있는 예상 밖의 ‘후폭풍’에 당황.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수입차 회사들이 부산 경남 지역에서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도 부산국제모터쇼 참가를 거부해 부산과 동남권 지역 최대 축제를 존폐 위기로 내몰았다”며 불참하는 수입차 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서. 수입차 판매 1위를 달리면서도 불참을 결정해 비난이 집중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하랄트 베렌트 사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벤츠가 부산 고객을 무시해서 안 가는 게 절대 아니고 단지 비용 문제 때문에 참가하지 못한다”며 모터쇼 불참에 대해 이해를 구하느라 애쓰는 모습. 한 수입차 회사 관계자는 “빨리 모터쇼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수입차 회사들의 분위기를 전해.
‘롯데百-복지부 단체미팅’ 대타 해프닝
KT, 경쟁사 초단위 요금제에 당황
○…SK텔레콤이 이달 초 시작한 ‘초단위 요금제’가 예상외로 인기를 모으자 KT에서 당황. 이에 KT는 ‘초당 요금의 진실’이라는 자료를 급히 제작해 대리점에 배포했음. 초단위 요금제로 인한 요금 인하 효과는 사실상 거의 없다는 내용. SK텔레콤이 밝힌 초단위 요금제의 인하 효과는 가입자 1인당 월 680원 정도로 체감하기 어려운 작은 효과. 하지만 소비자가 이 정도 할인 효과에도 큰 관심을 보이면서 SK텔레콤의 신규 가입자가 크게 늘었음. KT는 초단위 요금제보다는 다른 형태의 요금 할인을 고민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경쟁사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고 초단위 요금제 도입 계획이 없는 KT에 대한 비판도 나오자 곤란해하는 상황.
스팩 주가 안정 되찾자 금융당국 “휴”
○…최근 이상 급등했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주가가 점차 안정되면서 금융당국은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인 스팩은 합병 대상을 찾기 전까지는 오를 이유가 없는데도 최근 상장하자마자 크게 올라 투기 세력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음.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가가 올랐을 때 투자한 일부 투자자들은 다소 손해를 봤을 것”이라며 “다행히 주가가 안정되긴 했지만 차익을 노리고 시세를 조종하거나 합병에 대한 사전 정보를 유출한 세력이 있는지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혀.
○…박용만 ㈜두산 회장과 저녁 식사를 하는 값이 420만 원으로 정해져. 2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영상고교에서 열린 트위터 이용자들의 자선 행사인 ‘트웨스티벌 2010’에서 경매에 부친 박 회장과의 저녁 식사 3인권은 100원에서 시작해 최종 420만 원으로 결정. 낙찰금은 자선단체인 ‘컨선 월드와이드’에 전액 기부되며, 박 회장도 같은 금액을 기부하기로. 박 회장은 이날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경매 뒤 “저녁 식사는 삼겹살과 소주로 푸짐하게 대접하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힘. 30일로 예정된 저녁 식사 장소는 미정. 한편 두산 측은 예상보다 높은 낙찰 가격에 놀랐다는 후문.
한국은행 ‘총재 교체기’ 맞아 뒤숭숭
○…이달 말로 이성태 총재의 임기가 끝나고 4월부터 김중수 총재 체제로 바뀌는 한국은행이 ‘정권교체기’를 맞아 뒤숭숭. 김 총재 내정자는 28일경 귀국해 이르면 29일부터 출근할 예정인데 한은은 29∼31일 업무를 위해 일단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강남본부에 임시 집무실을 준비했음. 하지만 김 내정자가 막상 어디로 출근할지는 아직도 미지수라고. 이 총재 임기 때까지는 본관으로는 출근하지 않는 것이 관례로 시내 인근 다른 사무실을 임시로 이용할 수도 있다고. 김 내정자는 취임하자마자 임기가 끝나는 부총재보 2명 및 국장 인사를 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인사 대상자들은 초조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 이 총재는 기존 업무영역과 연공서열을 중시했지만 새 총재의 인사스타일은 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지난달 1급 승진을 했지만 아직 보직을 받지 못한 한 간부는 불안해 잠도 못 자겠다고 하소연.
<산업부 경제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