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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초계함 침몰]日언론들 “폭발… 침몰중” 릴레이 속보

입력 | 2010-03-27 03:00:00

AP·AFP등 주요 외신 “北과 두차례 교전해역서 사고” 긴급타전



해외 주요 언론들은 26일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발생한 해군 초계함 침몰 사고를 긴급 뉴스로 보도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왼쪽부터 일본 NHK 뉴스, CNN 홈페이지, 뉴욕타임스 홈페이지에서 이번 사고 소식을 전하는 장면을 캡처했다.


 해외 주요 신문과 방송, 통신들은 26일 오후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발생한 해군 초계함 침몰 사고를 일제히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AP통신은 순찰하던 초계함이 오후 9시 45분경부터 침몰하기 시작했으며 해군이 사고 지역 인근의 경계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 언론을 인용해 선박 후미에서 폭발이 있었고 북한의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이명박 대통령이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다는 소식과 함께 사고가 난 해역에서는 1999년과 2002년에도 북한과 교전이 벌어진 적이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 정부 당국이 북한으로부터 어뢰 공격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DPA통신은 104명의 승조원이 탑승한 초계함이 침몰했으며 군사적 충돌 때문인지, 사고에 의한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초기 보도에서 북한의 어뢰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나 이후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방향을 바꿨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신문들도 인터넷판을 통해서 초계함 침몰사고를 주요 국제뉴스로 비중 있게 전했다. 미국 행정부는 27일 오전 2시 30분(한국 시간) 현재 이번 사고에 대해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 행정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반응을 자제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연합뉴스 등 국내 언론을 인용해 한국 해군이 미확인 선박을 향해 북쪽으로 사격을 가했으며 한국 정부가 승조원을 구조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어뢰 공격 가능성과 함께 “사고 해역 주변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승무원들이 사망했을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26일 밤 서해에서 한국 해군 초계함이 침몰 중이라는 소식을 잇달아 속보로 전하며 신속하게 반응했다. 교도통신은 한국 언론 보도가 나온 지 50분 만인 26일 오후 11시 40분경 한국 초계함 1척이 침몰 위험에 처했다고 긴급 타전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 정부가 긴급안보회의를 소집했다’ ‘한국 군함이 북쪽을 향해 사격했다’는 소식을 잇달아 속보로 전했다. 이와 함께 해당 함정이 북한 선박으로부터 어뢰 등의 공격을 받았을지도 모른다는 국내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NHK는 0시 뉴스를 통해 서해 백령도 쪽에서 한국 해군 초계함이 침몰했다는 소식을 전달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