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키 히로시 실행위원장

오사키 히로시 오키나와국제영화제 실행위원장(57·사진)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현 기노완 시의 한 호텔에서 동아일보와 만나 “톱스타를 초청하고 상을 앞세우는 여느 영화제와는 다른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오사키 실행위원장은 이 영화제를 주최하는 일본 최대의 매니지먼트사 요시모토코교(吉本興業)의 대표다. 이 회사에는 연예인 1000여 명이 소속돼 있으며 예능프로그램과 영화를 제작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시모토코교 소속 개그맨 마쓰모토 히토시가 감독과 배우를 맡은 코미디 영화 ‘대일본인’이 2007년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았다. 그때 지인 30여 명과 함께 칸에 가서 굉장히 즐거웠다. 그 기분을 연예인들과 공유하고 싶어 아예 우리의 강점인 코미디를 주제로 한 영화제를 만들었다. 돈을 벌려고 만든 건 아니다.”
―영화제 예산은 얼마인가.
“7억5000만 엔(약 92억2500만 원) 정도다. 영화제를 자유롭게 운영하기 위해 일본 정부나 오키나와 현에서는 지원을 받지 않는다.”
―다른 영화제들과 차별화한 점은 무엇인가.
―부산국제영화제는 어떤가.
“부산 시민들이 영화제를 적극 성원하는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다. 우리도 오키나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
오키나와=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