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후는 2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 전남 드래곤즈를 5-2로 완파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해 13골 8도움으로 강원의 신생팀 돌풍에 큰 역할을 했던 김영후는 앞선 4경기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해 신인왕 2년차 징크스에 빠지는 듯했지만 이날 해트트릭으로 건재함을 보여줬다. 강원은 김영후의 원맨쇼 덕택에 1무 3패 이후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영후는 1-1이던 전반 37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을 파고들던 정경호와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다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받아 넣어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김영후는 전반 인저리 타임 때 최영남이 슛한 골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문전쇄도하면서 가볍게 마무리해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34분 하정헌의 패스를 골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