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 손쉬운 ‘간편 가정식’매주 금요일 시식 거쳐 출시
이마트는 테이스트 키친에서 일할 전문 인력 3명도 ‘맛 평가단’이란 이름으로 채용했습니다. 이들이 1차로 제품을 개발하면 이마트 주부 직원 30명이 일일이 맛보면서 평가합니다. 마지막 단계로 정 부회장과 이마트 식품 담당 임원들이 매주 금요일 다른 회사 제품들과 비교 시식을 하면서 최종 방향을 결정합니다.
이런 과정으로 탄생한 ‘이마트표 간편 가정식’은 지금까지 70여 가지에 달합니다. 이마트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집계한 이마트 간편 가정식 판매 순위 10위 중 1위인 ‘이마트 부대찌개’(2∼3인용·6500원)를 비롯해 4위 ‘라자니아’(1인용·3500원), 6위 ‘해물 칼국수’(2인용·5500원)가 이 부엌에서 개발됐습니다. 특히 부대찌개는 “담백한 맛을 내기 위해 육수에 다시마를 넣고, 덴마크산 햄 대신 국산 햄을 쓰라”는 정 부회장의 지적 이후 제품이 리뉴얼됐습니다. 이마트의 한 직원은 “각국 음식과 술에 해박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시식을 맡기 때문에 식품 개발 담당자들의 부담도 크다”고 말했습니다.
김선미 산업부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