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줄기세포 기술 접목, 신개념 세포재생 치료 등 도입
안티에이징 멀티콤플렉스는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 서비스나 미용 서비스를 뛰어넘어 건강관리, 휴식, 레저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르조 아르마니와 캘빈클라인 같은 패션의류 매장과 이탈리아 토리노 현대미술박물관을 건축한 클라우디오 실베스트린(Claudio Silvestrin)이 설계를 맡았다.》
○‘아름다운 노화’를 위하여
차병원이 지향하는 목표점은 ‘아름다운 노화(Successful Aging)’다. 고령화시대에 아름답고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자는 것. 수술 같은 인위적인 방식에만 의지하기보다는 세포치료, 휴식, 건강관리를 통해 노화에 지혜롭게 맞서자는 뜻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호르몬, 활성산소, 중금속, 스트레스 및 뇌기능, 척추관절근골격, 만성염증도, 피부모발 등 8가지로 나눠 노화의 정도를 검사한다.
원인을 진단한 뒤에는 호르몬 보충요법, 장 기능 재생요법, 두개골-턱-척추-골반-발 교정, 척추신경 기능 재생, 골반강화 등 항노화 세포재생치료 7단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우리가 먹는 차(茶)와 음식을 이용한 요법도 노화예방을 위해 활용한다.
○ 줄기세포 기술을 항(抗)노화에 접목
‘바이오 휴먼뱅크’에서는 제대혈 줄기세포 외에도 태반과 양수 줄기세포, 자가 지방 줄기세포와 자가 면역 줄기세포, 말초혈액 줄기세포 등을 보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제대혈 줄기세포로는 악성종양, 혈액질환 및 혈액소 질환, 면역 부전증, 선천성 대사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
차병원은 올해 미국 최대 노화연구소인 ‘벅 인스티튜트(The Buck Institute)’, 중국의 저장 성 대학과 함께 항노화 치료를 공동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 불임치료 연구에도 박차
차병원의 불임센터인 여성의학연구소(소장 윤태기)는 1984년 개원 이후 불임시술에 있어서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민간병원 최초로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킨 데 이어 국내 최초 정자직접주입술(ICSI) 성공, 미성숙 난자의 체외수정을 통한 아기 출산, 유리화 냉동(고체와 액체의 중간 상태로 동결시키는 방법) 냉동난자 아기 출산, 인간 정원 줄기세포(정자의 원시세포)의 장기간 증식과 배양을 성공시켰다.
또 인간 생명세포의 시초인 배아를 동결 보존하는 데 따르는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슬러시질소 난자 동결법’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불임환자뿐 아니라 백혈병과 같이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로 난소의 기능을 상실한 환자도 병 완치 후 자신의 생식세포를 이용해 임신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