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조조정기금 펀드 이용자금난 해운사 선박 5척 매입
정부가 최근 자금난에 처한 해운사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 구조조정기금으로 조성된 선박펀드를 이용해 이들이 보유한 선박을 일부 사들이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1월 2차 해운업 대책으로 조성된 선박펀드 5개(캠코 글로벌 선박투자회사 19∼23호)가 흥아해운과 한진해운, 현대상선에서 모두 5척의 선박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중 캠코 글로벌 19∼21호는 흥아해운의 컨테이너선 1척과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2척을 사고, 22, 23호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서 벌크선 1척씩을 매입한다.
구조는 은행 담보대출과 비슷하다. 선박펀드는 5척의 배를 매입한 직후 모두 원주인인 해당 해운사에 2014년 말까지 빌려줘 용선료를 받고, 2014년 말에 해운 경기가 되살아나면 해운사가 이 배를 선박펀드로부터 다시 사들인다. 물론 해운사가 2014년 말이 돼도 배를 다시 매입할 돈이 없다면 선박펀드는 시장에 배를 팔거나 다른 해운사에 빌려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운사 형편에선 보유한 선박을 판 돈으로 앞으로 약 5년간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