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효진, 난 내게 선물하는 여자
공효진은 가끔 자신에게 선물을 한다.
긴 영화 촬영이 끝난 후나, ‘파스타’처럼 정신없이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몇 달 동안 고생한 스스로에게 주는 보상이다.
“비가 와서 도시를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비가 온 덕에 그동안 모자란 잠을 보충할 수 있었죠.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 중에 여행만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여행 이야기 도중 공효진은 싱가포르에서 본 예쁜 시계를 결국 사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손목을 만지작거렸다.
“요즘에는 작은 액세서리로 선물을 대체하기도 해요. 한살씩 먹으니까 반짝이는 액세서리에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특히 ‘파스타’ 촬영 때문에 손톱도 늘 짧게 자르고 귀고리나 목걸이는 꿈도 못 꿨죠. 그래서 요즘엔 길거리 지나가다 액세서리 숍에서 걸음을 멈추곤 해요. 다른 사람이 사주는 액세서리도 소중하지만 가끔은 내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것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더라고요.”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