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연전 침묵 깨고 투런 포함 3타점… 한화 첫승두산 무명포수 양의지도 선발 첫 출장서 대포 2방
최진행은 “관심과 기대를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며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 훈련을 견뎠다. 신임 한대화 감독은 그의 가능성을 보았고 27일 SK와의 개막전 4번 타자로 기용했다. 개막 2연전 최진행의 성적은 비참했다. 8타수 무안타에 삼진을 5개나 당했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법도 했다.
주위의 시선을 느꼈을까. 30일 ‘한화의 새로운 4번 타자’ 최진행의 방망이가 드디어 터졌다. 최진행은 롯데와의 대전 홈 개막전에서 올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그는 0-0으로 맞선 1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송승준의 몸쪽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그의 홈런으로 2-0으로 앞선 3회 2사 2루에서 최진행은 2루타를 때려 1타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포수 양의지의 홈런 2방을 앞세워 넥센을 7-2로 꺾었다. 2007년 입단한 양의지는 2008, 2009년 경찰청을 거친 후 올해 주전 포수를 노리는 유망주. 양의지는 0-0으로 맞선 2회 1사 1루에서 넥센 선발 에드리안 번사이드로부터 2점 홈런을 뺏었다. 데뷔 첫 홈런. 그는 5-1로 앞선 6회 무사에 다시 1점 홈런을 추가했다. 두산은 개막 후 3연승.
SK도 LG를 3-0으로 이기고 3연승을 거두며 22연승을 이어갔다. 삼성은 KIA를 6-1로 물리쳤다. 지난해 챔피언 KIA는 개막 후 3연패를 당하며 첫 승 신고를 미뤘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