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시스코, 송도에 ‘글로벌 IT 기업본부’ 짓는다

인천시와 파트너십 협약 체결… 20억 달러 투자 계획

 안상수 인천시장(왼쪽)과 강성욱 시스코 아시아총괄 사장이 30일 송도국제도시에 시스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본부’를 유치하는 협약식을 맺었다. 사진 제공 인천시

세계 최대의 네트워크 시스템 개발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에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본부’를 두기로 했다. 인천시와 시스코는 30일 송도국제도시 내 쉐라톤인천호텔에서 ‘글로벌센터 투자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시스코는 2011년까지 연구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120명의 직원을 송도국제도시에 파견해 본부를 운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송도 글로벌 IT 기업본부는 20억 달러를 투자해 시스코가 주력사업으로 육성하는 유시티 기술개발사업, 벤처기업 지원모델사업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 차세대 고화질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빌딩 통합관리 솔루션, 무선 센서망 기술 등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도 나서게 된다. 시스코는 이를 위해 ‘서비스 딜리버리 플랫폼’ ‘커뮤니티 커넥트’ ‘네트워크 빌딩 미디에이터’ ‘6LoWAPAN’ 등을 글로벌 기업본부의 4대 연구과제로 선정했다.

이와 별도로 인천시, 시스코, 인천도시개발공사는 공공 유시티 사업과 민간정보통신기술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민관협력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법인은 송도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유비쿼터스 도시 건설 및 운영 지원사업을 하게 된다.

협약식에는 안상수 인천시장, 김경식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강성욱 시스코 아시아총괄 사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과 윔 엘프링크 부회장도 이날 미국과 바레인에서 원거리 고화질 화상회의인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원격존재)’를 통해 협약서 서명을 했다. 안 시장은 “송도 글로벌 사업본부가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세계적 기업 및 연구소 유치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