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현수. 잠실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스타는 외로운 법. 31일 목동에서 만난 김현수(두산)는 “연예인도 아닌데 나에 대해 너무 사소한 것까지 알려지는 것이 조금 서글플 때도 있다”고 했다. 유명세를 타다보니, 편하게 식사 한 번도 할 수 없는 처지. 그래도 그는 “야구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다”며 웃었다.
본인이 직접 밝힌 200안타라는 목표가 큰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어떤 지적도, 그리고 잠시의 부진도 목표달성을 위한 준비라면 수용할 자세였다. 이제 겨우 3경기. 하지만 그의 평가는 냉정했다. “타율은 3할이면 만족이에요. 그런데 안타 자체에 욕심을 내다보니 쳐서는 안 될 공에도 방망이가 나간 것 같아요. 이제 그런 욕심을 줄여야죠. 안타보다는 과정을 많이 생각하려고요. 그러다보면 200안타가 나오겠지요.”
김현수의 장점 중 하나는 나쁜 일은 빨리 잊어버리는 마인드. 타석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비결이다. ‘반성하는 괴물’ 김현수는 여전히 진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