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500억원 규모 특수법인 5월 설립‘문화관광레저도시’ 세부계획 연말 완성
인천 용유도와 무의도 전 지역을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더 원 시티)’로 조성하려는 도시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개발 구역을 7.03km²(약 212만 평)에서 24.4km²(약 738만 평)로 확대하는 개발기본계획 변경에 대한 정부 승인이 지난해 말 이뤄진 데 이어 다음 달 중순경 사업을 주도할 특수목적법인(SPC)이 설립된다. 자본금 500억 원 규모의 SPC에는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SK건설, 대한항공,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18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 세계 유일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올 2월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개발 설명회가 열린 이후 국내 대기업의 사업투자의향서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민관합동 사업관리업체(PMC)는 개발구상안을 확정했다. 이어 국내 설계업체 6개로 구성된 ‘설계 컨소시엄’과 해외 유수 설계회사가 실시설계 작업에 들어갔다.
도시 곳곳에는 풍력발전, 태양광 등 자연에너지를 활용한 저탄소 녹색시설이 건립된다. 또 도시주상복합 건물, 저밀도 주거단지 등에는 주택이 총 4만5000채 들어서게 된다. PMC 관계자는 “홍콩, 마카오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레저, 금융기능을 결합한 환상적인 미래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며, 블록별 세부 개발계획안은 8개월 이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 사업을 위해 용유도, 무의도에서의 건축물 신증축을 금지하고 있다. SPC가 구성되면 사업구역 전체를 사들이기 위한 보상이 실시된다. 2014년 상반기경 기반시설공사 및 1단계 사업이 완료된다.
○ 문화관광 선도사업
인천시는 용유도 왕산해수욕장 일대 7만8500m²(약 2만4000평)에 요트, 보트를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항과 요트경기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마리나항에는 해상 200척, 육상 100척 등 총 300척의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이 마련된다. 요트경기장은 2014년 인천에서 열릴 아시아경기대회의 요트경기에 사용될 예정이다. 왕산 마리나·요트장의 완공 예정일은 2014년 상반기.
무의도의 한적한 산림지대 2만3000m²(약 7000평)에는 250석 규모의 콘서트홀, 아트홀, 회의장, 게스트하우스를 갖춘 ‘무의아트센터’가 건립된다. 인천관광공사가 총 250억 원을 투입해 2012년 말경 완공된다.
무의도 6만4000km²(약 1만9000평) 터에는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교육기관인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가 곧 착공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