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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30돌 동해시 “10년 뒤 국제해양도시로”

입력 | 2010-04-01 03:00:00

2020글로벌 비전 본격 추진
환동해 산업-물류 거점 기대
인구 감소 문제 등 고민도




1980년 4월 1일 열린 강원 동해시 개청식. 사진 제공 동해시

《강원 동해시가 개청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1980년 4월 1일 명주군(현 강릉시) 묵호읍과 삼척군(현 삼척시) 북평읍을 합해 시가 된 동해시는 올해를 기점으로 2020년 ‘환동해 산업·물류 거점 국제해양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동해시가 구상한 ‘2020 글로벌 비전’은 △동해항과 묵호항을 통한 물류·첨단산업 거점도시 △휴양·레포츠 관광도시 △신해양·건강 선진도시 △환경·문화 행복도시 등이다. 이에 동해시는 지난해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생산 회사인 LS전선 동해공장을 유치했다. 국제 천연가스축제인 ‘앙바 엑스포’도 성공리에 개최했다. 동해항 중심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과 망상 복합 해양 관광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해시는 이런 구상이 실현될 경우 2020년 인구 20만 명의 환동해권 거점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바람과 달리 동해시 인구는 계속 감소하고 강릉, 삼척 등 주변 도시와의 경쟁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동해시는 개청 당시 127.59km²(약 3859만5975평)에 인구 10만4409명이었다. 현재 면적은 180.07km²(약 5447만1175평)로 늘었다. 시 재정 규모도 개청 당시 30억1000만 원에서 2728억 원으로 커졌다. 그러나 인구는 9만4705명(올해 2월 말 기준)으로 줄었다. 김학기 시장은 “그래도 막막했던 30년 전에 비해 지금은 여건이 좋다”며 “환동해권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꿈과 희망을 결집할 때”라고 말했다.

동해시는 1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청 3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당초 경축 행사로 열릴 예정이던 망상농악보존회의 지신밟기와 직장인 밴드콘서트, 매화 병풍 그리기 퍼포먼스 등은 천안함 침몰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취소 또는 연기됐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