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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한통화로 복지서비스를 받는다”

입력 | 2010-04-01 16:44:56


씨줄과 날줄로 그물망처럼 엮은 21세기형 복지

서울시가 저소득층, 장애인, 노인, 여성, 어린이 등 5대 약자계층 위주의 전통적 복지를 ‘서울형 그물망복지’라는 21세기 형 복지개념으로 탈바꿈시킨다.

‘서울형 그물망복지’는 금전 지원 위주의 복지를 자립, 자활 위주 복지로 바꾼 ‘서울형복지’를 한 단계 발전시켜 약자 계층 외에도 일반 시민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거, 문화, 교육, 건강, 양육의 5대 영역까지 대폭 확대한 것이다. 

시는 행정환경 변화와 생애주기를 반영해 일반 시민의 욕구가 절실한 분야까지 복지의 외연을 확대시켜 단 한 명이라도 공공복지 혜택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기존에 진행해온 서울희망드림 프로젝트(저소득층), 9988어르신 프로젝트(노인), 장애인 행복도시 프로젝트(장애인),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여성),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어린이) 등을 중심으로 펼쳤던 220개 대상별 복지사업을 더욱 강화한다. 시민욕구가 강한 노인 주택문제, 출산환경 조성 등의 130개 사업도 복지개념으로 간주해 추진한다.

복지의 대상과 영역을 촘촘한 씨줄과 날줄로 그물망처럼 엮여 사각지대 없이 모든 시민들에게 보편적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저소득 빈곤층의 자립지원과 추락방지 복지실현은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서비스’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

현재 지역사회 복지서비스는 300여개나 되지만 필요한 시민이 스스로 알고 기관까지 방문신청 해야 하기 때문에 이용이 번거로웠다. 또 주민센터에서 복지 대상자를 스스로 발굴해 관리하는 노력이 부족해 사각지대가 발생 할 수밖에 없고 자치구의 폐쇄적 복지 관리로 광역적 서비스 기능이 부실하다.

이에 시는 산발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복지서비스를 상호 연계, 통합해 제공 할 수 있는 ‘서울형 그물망복지센터’를 서울시 복지재단 내에 설치했다.

센터는 현재 복지서비스의 한계를 방대한 복지서비스 자원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관리하는 일부터 각종 복지에 대한 현장방문 상담 및 서비스 연계 등의 토털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센터에는 10명의 전문 복지 매니저와 130명의 자원봉사자가 현장상담가로 일하며 자치구,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시설 등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게 된다.

특히 ‘찾아가는 그물망 복지희망드림단’을 두고 복지수요가 있는 곳을 찾아 직접 연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사무실에 앉아 고객을 기다리던 방식을 탈피해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시민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중심이 된 것.

그물망복지센터 대표 전화는 1644-0120으로 복지서비스를 원하는 시민들은 직접 전화를 걸어 문의를 하면 된다. 또 120다산콜센터(국번 없이 120번)을 통해 전화를 하면 그물망 복지센터로 연결해준다.

그물망 복지 서비스를 이용한 한 시민은 “아이 보육 문제로 복지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하니 스스로 찾아야 하는 등 과정이 복잡해서 불편했다”며 “전화 한통화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신면호 서울시 복지국장은 “서울형 그물망 복지를 통해 1천만 서울시민 삶의 질 전반까지 복지 개념을 확대해 누구나 문화·예술 공연을 편하게 즐기고 집 걱정, 교육걱정, 건강걱정, 아이 키우는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