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양도세 감면 혜택도… 개발호재-역세권 아파트 눈여겨봐야
《지방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연장되면서 건설사들의 ‘미분양 세일’이 늘고 있다.
이번 양도세 감면은 분양가 할인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가격 할인에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개발 호재 지역이나 역세권의 유망 미분양 아파트로 눈 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전세금이 급등한 지역에서는 전세금에 돈을 조금 더 보태 내 집 장만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도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집을 팔 때를 고려해 입지와 개발 호재 등 각종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양도소득세 감면 연장
양도세 감면율은 △분양가를 10% 낮추면 60% △인하폭이 10% 초과∼20% 이하이면 80% △인하폭이 20% 초과이면 100%가 각각 적용된다. 중도금 이자대납이나 무료 옵션 제공 등으로 간접적인 미분양 세일을 하고 있는 아파트는 포함하지 않는다.
지방 미분양은 1월 말 현재 9만3213채로 전국 미분양 물량 11만9039가구 중 78.3%를 차지한다.
■ 지방 분양가 할인 아파트
KCC건설은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서 분양한 ‘KCC스위첸’의 잔여물량 20%를 분양 중이다. 158∼198m²형 293채로 이뤄진 단지며 이미 입주가 진행 중이다. 계약자에 한해 동과 층에 따라 분양가를 6000만∼1억300만 원 할인해주고 있다. 대구지하철 1호선 상인역이 가깝고 인근에 월서초등학교, 영남중학교, 영남고등학교 등이 밀집해 있다.
효성은 강원 원주시 행구동에서 ‘효성백년가약’의 미분양 물량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117∼189m²형 652채로 이뤄졌으며 현재 전 유형에 30% 정도의 물량이 남아있다. 분양가의 14∼21% 정도를 할인해주고 있으며 발코니 확장, 새시 등도 무료 시공해주고 있다. 행구동 일대는 혁신도시로 지정된 지역으로 효성백년가약은 혁신도시 지역과 마주보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입주를 시작했거나 입주가 임박한 미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앞 다퉈 분양가를 할인해주는 아파트가 많다. 양도세 감면 혜택은 볼 수 없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고덕아이파트’를 분양 중이다. 1142채 대단지로 85∼215m²의 238채가 일반 분양 물량. 85m²는 9%, 113∼215m²는 10% 정도 깎아주고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가깝다.
GS건설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서초아트자이’를 할인해주고 있다. 178∼333m²의 164채로 이뤄진 단지로 204m²형 5%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잔금을 선납하면 분양가를 8∼15% 할인해준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이 가깝다.
■ 개발호재, 역세권 등 꼼꼼히 따져야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