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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특집]비스듬히 흐르는 ‘사선의 공간 예술’

입력 | 2010-04-02 03:00:00


해운대 아이파크 수직-수평 탈피
세계적 건축가 리베스킨트 작품

현대산업개발이 부산 해운대에서 짓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해운대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는 리베스킨트 평면이 있다. 해운대 아이파크의 설계자인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제안한 콘셉트를 발전시킨 평면과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세계적 건축가로 손꼽히는 폴란드 출신의 리베스킨트는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재건축 설계공모와 국내 현대산업개발의 사옥인 ‘아이파크 타워’, 용산 국제업무지구 등의 설계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리베스킨트 평면은 리베스킨트가 제안한 콘셉트를 발전시킨 비정형적 평면구성과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해운대의 파도, 부산의 상징인 동백꽃 등을 형상화해 해운대 아이파크의 디자인에 투영시켜 곡선이 강조된 건축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 리베스킨트는 공간을 제안함에 있어서도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감각적인 콘셉트를 선보였다.

공간을 나눔에 있어서도 일반 아파트와 같이 수직 수평을 맞춘 공간분할에서 벗어나 사선으로 공간을 나눔으로써 드라마틱한 공간 연출을 선보인다. 아울러 우물천장 또한 직사각형이 아니라 사선으로 거실을 나누며 공간을 더욱 세련되게 강조한다.

마감재는 목재 마감을 기본으로 흰색, 빨강, 회색으로 공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리베스킨트 평면은 전용면적 기준 117∼119m² 총 110채로 층에 따라 내부 인테리어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도 특징이다.

해운대 아이파크에는 리베스킨트의 설계에 호텔 인테리어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피터 레미디오스가 인테리어를 꾸민 평면도 있다.

레미디오스는 뉴욕 포시즌 호텔을 비롯해 하얏트, 만다린 호텔 등 전 세계 최고급 호텔 체인에서 인테리어 작업을 이끌어온 세계적인 디자이너다. 1631채의 해운대 아이파크 중에서도 단 2채인 423m² 슈퍼펜트하우스는 한국적인 미학을 재해석한 모던스타일의 인테리어가 더해져 최고급 호텔 느낌이 난다.

리베스킨트 평면이나 더블하이트하우스 등은 현대산업개발의 평면개발 노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현대산업개발은 1997년부터 매년 개발한 신평면의 저작권을 등록한 결과 현재 국내 최다인 총 467건의 평면 디자인 관련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리베스킨트 평면이나 수원 아이파크의 더블하이트하우스 외에도 손쉽게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컨버터블 하우징’, 거실을 서재로 꾸미는 ‘라이브러리 하우스’ 등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평면을 개발해 고객만족도를 꾸준히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해운대 아이파크 잔여분을 분양하고 있다. 4만1218m²의 대지에 명품 해양레저단지를 콘셉트로 최고 지상 72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3개동 1631채와 첨단 IT 오피스, 명품쇼핑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2011년 말 완공 예정. 1577-1977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