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결제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지난해 민간 소비지출에서 카드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에 민간 소비지출 중 신용카드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52.6%로 집계됐다. 작년 민간 소비지출액은 577조4000억 원이며 이 가운데 현금서비스와 기업구매카드 실적을 제외한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303조9400억 원이었다. 명목 민간 소비지출이 전년 대비 3.6% 늘어나는 동안 카드 사용액은 8.8% 급증했다.
민간소비 중 카드결제 비중은 1990년 5.6%에 불과했지만 2000년 24.9%로 늘어난 뒤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2002년 45.7%까지 뛰어올랐다. 이후 카드대란으로 2004년 41.7%까지 축소됐지만 이후 반등해 2005년 44.8%, 2006년 47.3%, 2007년 49.5%, 2008년 50.1%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분기별 민간 소비지출액 대비 신용 비중은 1분기 50.6%, 2분기 52.2%, 3분기 52.6%에서 4분기 55.0%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도 카드결제 비중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 카드결제 금액은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20%대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