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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결제 비중 작년 52% ‘사상최대’

입력 | 2010-04-02 03:00:00


카드결제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지난해 민간 소비지출에서 카드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에 민간 소비지출 중 신용카드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52.6%로 집계됐다. 작년 민간 소비지출액은 577조4000억 원이며 이 가운데 현금서비스와 기업구매카드 실적을 제외한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303조9400억 원이었다. 명목 민간 소비지출이 전년 대비 3.6% 늘어나는 동안 카드 사용액은 8.8% 급증했다.

민간소비 중 카드결제 비중은 1990년 5.6%에 불과했지만 2000년 24.9%로 늘어난 뒤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2002년 45.7%까지 뛰어올랐다. 이후 카드대란으로 2004년 41.7%까지 축소됐지만 이후 반등해 2005년 44.8%, 2006년 47.3%, 2007년 49.5%, 2008년 50.1%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분기별 민간 소비지출액 대비 신용 비중은 1분기 50.6%, 2분기 52.2%, 3분기 52.6%에서 4분기 55.0%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세제지원에 따른 자동차 판매증가로 자동차 신용카드 구매금액이 급증했고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서비스 등의 다양한 혜택이 소비자들에게 현금보다 카드를 선호하게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결제 범위가 확대되고 소액결제에서 신용카드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것도 카드결제 비중이 높아진 원인이다.

올해도 카드결제 비중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 카드결제 금액은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20%대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