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보안과는 인터넷미디어 운영자 윤모 씨(38)가 홈페이지에 북한노래 수십 곡을 올리는 등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를 잡고 1일 오전 서울 강서구에 있는 윤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윤 씨 집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 지인과 주고받은 편지 등을 확보했으며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전국공무원노조 산하 7개 지역본부와 90개 지부의 홈페이지에 ‘노동가요 듣기’ 코너가 있고, 여기를 클릭하면 윤 씨가 운영하는 인터넷미디어로 연결돼 북한노래를 들을 수 있게 돼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 인터넷미디어의 음원파일 1400여 곡을 분석한 결과 북한 체제를 선전하고 김일성 부자를 찬양하는 노래 20곡이 북한 가요 100여 곡과 함께 올라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홈페이지에서 북한노래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윤 씨는 “2000년 홈페이지를 만들 당시 모 언론사가 운영하는 북한 관련 사이트에서 20여 곡을 내려받아 민중가요들과 함께 올려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 금호타이어 협상 타결 파업 철회
기업개선절차(워크아웃)가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 노조가 1일 오전 파업에 들어갔으나 오후 들어 극적인 협상타결로 파업을 철회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1일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제22차 교섭을 갖고 ‘임금 10% 삭감, 5% 반납’ ‘단계적 용역전환(도급화)’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또 2일로 예정된 정리해고 통보자 193명에 대해서는 취업규칙 준수와 성실근무를 조건으로 해고를 유보하고 고객 및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한 ‘노사평화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합의안은 △광주공장 12.1%, 곡성공장 6.5% 생산량 증대 △기본급 10% 삭감 및 워크아웃 기간에 5% 반납 △상여금 200% 반납 △597개 직무에 대한 단계적 도급화 등도 담았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1월 6일 워크아웃절차가 개시된 지 84일, 2월 1일 노사협상을 시작한 지 59일 만에 합의를 이뤄 향후 원활한 워크아웃에 따른 회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노사는 전날 오후부터 15시간 넘게 교섭을 진행했으나 일부 세부사항을 놓고 맞서 이날 오전 전면파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