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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구장 데일리 포커스]공·수 압도…두산, 미리 보는 KS 기선제압

입력 | 2010-04-03 07:00:00


공·수 압도…두산, 미리 보는 KS 기선제압

■ 두산 10 - 3 SK (문학)

2일 문학에서 열린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이 먼저 웃었다. 이날 두산은 총 4개의 홈런포를 앞세워 10-3의 대승을 거뒀고, 개막 4연승을 달렸다. SK 연승 기록은 ‘22’에 그쳤다. 두산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SK라는 벽에 막혀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했다. 올해 우승하기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할 SK와의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두산은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 히메네스(사진)가 6이닝 3탈삼진 2실점으로 제 역할을 해냈고, 타선에서는 김동주 고영민 이성열 이원석의 홈런을 포함해 12안타를 뽑아냈다. SK는 비록 3개의 홈런을 허용했지만 선발 글로버가 호투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에서 두산 투수들을 상대로 7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하며 무너졌다. 현재 SK에 부상자가 많아 전력에 구멍이 뚫린 상태지만 두산으로서는 SK트라우마를 지우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학|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수비 변화도 헛되이…거인, 에러로 4연패 수렁

■ 롯데 2 - 3 KIA (광주)

롯데 로이스터 감독(사진)은 2일 KIA전에 시즌 처음으로 이대호를 3루수로, 김주찬을 1루수로 기용했다. 개막 후 세 게임에서 김민성과 정보명에게 맡겼던 3루 불안을 해소하고 외야수비 능력 부족을 드러낸 김주찬의 1루 기용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함이었다. ‘09년 라인업’으로의 회귀였지만 별 무소득. 3연패의 보이지 않는 이유가 됐던 수비 불안은 또 되풀이 됐다. 이대호와 유격수 박기혁이 한번씩, 이번에도 어김없이 에러 두개가 나왔다. 실점과 직접 연결되진 않았지만 게임 흐름을 넘겨주는 계기가 됐다. KIA보다 5개나 많은 9안타를 치고도 단 2득점에 그친 공격 집중력도 문제였지만, 더 선급한 과제가 수비 불안해소임을 또 한번 보여줬다. 팀 안팎에선 3년째를 맞는 로이스터 임기 동안 스프링캠프에서 제대로 수비 훈련을 하지 않은 결과라는 따가운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의 4연패는 수비 조직력에 뿌리를 두고 있다.

광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똑딱타법에 무너진 빅리거…LG 깊어진 한숨

■ 넥센 14 - 5 LG (잠실)

2일 잠실 넥센전. LG 선발 곤잘레스는 마운드 보강에 심혈을 기울인 LG가 영입 때부터 공을 들인 카드였다. 메이저리그 경력만 7년. LG 박종훈 감독은 곤잘레스(사진)를 제1선발로 꼽았다. 곤잘레스의 주무기는 투심패스트볼. 하지만 넥센 타자들은 짧게 갖다 맞히는 스윙으로 곤잘레스의 장기를 무력화시켰다. 결국 4.2이닝동안 11안타 11자책점으로 패전. 넥센 모 타자는 “솔직히 롯데 사도스키보다 쉽다. 칠 만하다”는 반응이었다. 박종훈 감독은 “(곤잘레스의 투구내용에 대해)더 분석을 해봐야 한다”는 말로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 곤잘레스의 난타는 단순히 1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무너진 심수창, 허벅지 부상인 봉중근,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는 박명환까지. 곤잘레스마저 무너진다면 LG로서는 비빌 언덕이 하나도 없는 셈이다. 1군 사령탑 데뷔시즌을 치르는 박종훈 감독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잠실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선발 6명이 신예…한화, 경험부족에 울었다

■ 삼성 8 - 1 한화 (대전)

정규시즌을 앞두고 여러 전문가들은 한화와 넥센을 유력한 꼴찌 후보로 지목했다. 두 팀 모두 지난 겨울 전력보강은 커녕 손실이 컸기 때문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비록 초반이지만 넥센은 의외로 선전하는 반면 한화는 역시 고전하는 양상. 한대화 감독(사진)은 2일 “우리 선수들 중에 (작년까지) 개막전을 뛰어본 선수가 3∼4명뿐이 안 되더라”고 말했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태반이라는 얘기. 한 감독의 실토대로 2일 대전 삼성전에 선발출장한 한화 선수 9명의 면면을 뜯어보면 1번 중견수 강동우와 3번 1루수 김태완, 8번 포수 신경현 정도를 제외하면 6명이 사실상 이번 시즌 새로 주전으로 발돋움한 선수들. 경험 부족은 특히 수비와 주루에서 두드러지는 편인데 2회말 공격에서 1루주자 송광민의 ‘타구 드리블’과 5∼6회 집중된 4개의 수비 실책이 그 사례들이다. 갈 길이 먼 한화다.

대전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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