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 자본주의 에바 일루즈 지음/240쪽·1만4000원·돌베개
심리학은 우리 생활과 밀접해졌다. 자기계발 관련 책이나 강좌가 인기다. TV는 출연자가 집안 문제를 털어놓고 상담하는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제약회사와 심리전문가들은 정신질환의 범주를 확대해 수익을 올린다. ‘심리치료’가 다양한 상품으로 변해 여러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는 것이다.
감정자본주의는 감정을 계량화하는 심리학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온라인 데이트’다. 사용자들이 올려놓은 프로필은 철저히 계량화돼 그 수치에 따라 감정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