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인양 어떻게
두 동강 난 선체를 인양하려면 먼저 선체에 구멍을 내서 쇠줄로 단단히 묶어야 한다. 이 때문에 해군은 직경 90mm의 강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쇠줄을 감는 작업이 끝나면 이를 크레인 고리에 걸어 본격적으로 인양을 시작한다. 들어올릴 때는 무거운 쪽부터 들어올린 뒤 양쪽 쇠줄에 걸리는 무게가 균형을 이루도록 서서히 끌어올려야 한다. 인양 과정에서 무게 균형이 깨질 경우 크레인까지 파괴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천안함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직전에는 내부에 찬 바닷물을 빼내 선체의 무게를 줄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천안함을 완전히 인양하는 데는 약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수중공사전문업체인 유일수중 정승재 대표(52)는 “쇠줄을 감는 작업은 잠수사들이 직접 해야 하기 때문에 정조(停潮)시간에만 가능할 것”이라며 “해저 바닥이 펄로 된 점을 감안하면 최대 두 달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