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까지… 4년 앞당겨
미국 정부는 2016년까지 자동차의 연료소비효율 기준을 갤런(3.785L)당 34.1마일(L당 14.5km)로 끌어올리는 자동차 연비 및 배기가스 기준을 1일 확정해 발표했다. 이전 기준은 갤런당 27.5마일(L당 11.6km)이었다. 레어 러후드 미 교통부 장관과 리사 잭슨 환경보호청장이 함께 서명한 새 규정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2012∼2016년 모델의 모든 차량에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당초 2020년으로 예정됐던 시행시기를 4년 앞당긴 것. 환경보호청은 또 2016년 판매되는 차량에 대해 마일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50g으로 정했다.
교통부는 성명에서 “이 정책이 실현되면 총 18억 배럴의 석유 절감과 9억 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예상된다”며 “이는 도로에서 1억7700만 대의 자동차를 추방하고 194개의 석탄 공장의 문을 닫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자동차업계에는 비용부담으로 전가돼 2012년 모델의 경우 차량 가격이 434달러 올라가는 결과가 예상되며 2016년 모델은 대당 926달러 정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