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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2개 우체국명, 6·25참전용사 이름 사용

입력 | 2010-04-05 03:00:00

‘안창호 우체국’도 존재




허버트 A 리틀턴 우체국, 리처드 L 세볼리 우체국, 리처드 G 윌슨 우체국…. 1967년 미국 의회가 제정한 법률에 따르면 미국우정공사(USPS)는 각 분야에서 활동한 특정인 이름을 우체국명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510건이 넘는다. 위에 열거한 우체국 명칭도 특정인 이름에서 따왔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6·25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의 이름이다.

3일 미 우정공사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6·25전 참전용사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우체국은 총 12곳이다. 1997년 11월 로드아일랜드 주 사우스킹스타운에 있는 우체국에 이 지역 출신으로 6·25전에 해병으로 참전한 군인의 이름이 채택된 게 시작이었다. 이후 6·25전 종전 50주년이었던 2003년 1건을 비롯해 2004년 4건, 2006년 2건, 2007년 1건, 2009년 3건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아이다호 주 냄파 시 사우스애버뉴 내 우체국 이름이 허버트 리틀턴 일병(해병) 이름으로 바뀌었고, 2007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세네카 시내 우체국은 루이스 왓킨스 하사(해병)의 이름을 간판으로 내걸었다. 캘리포니아 주 코비나 시에 있는 우체국 명칭인 릴리언 킨켈라 케일은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에서 활동했던 간호사 이름이다.

한편 미국 우체국에 이름을 남긴 유일한 한국인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다. 2004년 이름을 바꾼 ‘도산안창호 우체국’은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6번가에 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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