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한주호 준위가 천안함 실종자 수색 당시 착용했던 잠수복 등 장비들이 해군박물관에 전시된다. 해군 관계자는 4일 “해군참모총장 지시로 사고 당시 한 준위가 착용했던 잠수복과 모든 장비를 수거하고 있다”며 “향후 경남 진해시에 건립 예정인 해군박물관에 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 준위가 착용했던 장비들은 해군 특수전여단 수중파괴대(UDT) 동지회 회원과 유가족이 보관하고 있다.
해군박물관으로 가는 유품으로는 한 준위가 사고 당시 착용했던 잠수복, 산소통, 오리발, 수경, 레귤레이터(regulator·산소를 입으로 전해주는 장비), 신발, 장갑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훈련복 등 한 준위가 교관 시절 사용한 물품 등도 수거돼 추후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현재 해군박물관 예산이 확보돼 3∼5년 안에 박물관이 건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준위는 수색 작업에서 4차례는 물에 젖는 습식 잠수복(wet suit)을 입었고 한 차례만 완전히 방수가 되는 건식 잠수복(dry suit)을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조류가 빠른 백령도 해역에서는 저항을 줄이기 위해 습식을 입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남=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동영상 =‘UDT전설’ 故 한주호 준위 영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