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진, 트리글라프 트로피 우승

김연아 - 윤예지 - 이동원 뒤이어…

동아일보 자료 사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김해진(13·과천중·사진)이 트리글라프 트로피 대회 노비스 부문(만 13세 이하)에서 우승했다.

김해진은 4일 슬로베니아 예세니체에서 끝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53.39점에 예술점수 41.04점을 얻어 94.43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일 쇼트프로그램 점수(49.68점)를 합쳐 총점 144.11점으로 2위 미야하라 사토코(일본·129.15점)를 14.96점 차로 크게 따돌렸다.

이 대회는 김연아(20·고려대)가 2002년 정상에 오른 대회. 2008년 여자 싱글 윤예지(16·과천중), 2009년 남자 싱글 이동원(14·과천중)이 노비스 부문에서 정상에 올라 김해진은 한국 선수로 네 번째 우승자가 됐다.

김해진은 트리플 악셀(3회전 반 회전) 점프를 제외한 5가지 트리플 점프를 모두 습득해 김연아의 뒤를 이을 유망주로 꼽힌다. 1월 제64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에서는 국가대표 곽민정(17·수리고)을 꺾고 2003년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초등학생 챔피언이 됐다.

올해 19회째인 트리글라프 트로피는 노비스와 주니어 선수들의 등용문이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남자 싱글 우승자 에번 라이서첵(미국)도 2002년 이 대회 주니어부에서 생애 첫 국제대회 우승을 이뤘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