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3일(현지시각) 출시된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가 하루 만에 해킹돼(탈옥:jailbreaking)는 수모를 겪었다.
미국의 아이폰 전문 개발 팀인 ‘DEV’의 ‘musclenerd’는 4일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며 탈옥 사실을 공개했다. 공개된 동영상을 본 미국의 PC전문 웹사이트 PCMAG은 “아이폰의 3.1.3 버전의 OS(운영체제)와 아이패드의 3.2 OS에서 동일한 버그를 찾을 수 있어서 탈옥한 것으로 보인다” 고 추측했다. 하지만 아직 일반사용자들을 위한 탈옥프로그램은 공개되지 않았다.
'탈옥'이란 기존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사용자가 애플의 공인을 받지 않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다. 아이폰의 UI 디자인을 꾸미거나 불법 복제된 유료어플을 무료로 사용하기위해 널리 쓰이고 있는 일종의 해킹 방법.
또 지오핫은 아이패드 출시 이후에 아이폰 3.1.3 버전과 아이패드의 탈옥프로그램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해외 네티즌뿐만 아니라 3월 이후 3.1.3 버전의 아이폰을 구입한 일부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 역시 탈옥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유료어플들의 무단사용이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어 일부 아이폰 사용자들이 탈옥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또 OS 업그레이드로만 탈옥을 막아왔던 애플이 아이패드 출시 후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70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진 아이패드의 국내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국내 통신사업자들의 활발한 물밑교섭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의 LCD, 삼성의 반도체와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쓰인 아이패드의 가격은 WIFI 모델 16GB 499달러, 32GB는 599달러, 64GB는 699달러와 3G과 WIFI 사용 가능한 모델은 16GB 629달러, 32GB 729달러, 64GB 829달러로 각각 책정됐다.
임승화 동아닷컴 기자 black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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