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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육성책 큰 도움… 고용창출 주력”

입력 | 2010-04-06 03:00:00

중견 4단체 회장단 밝혀




중견기업 관련 4개 단체가 한국 경제의 성장한계와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의 중견기업 육성책을 계기로 중견기업 위상을 재정립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이희상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위원회 위원장, 윤봉수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병규 코스닥협회 회장, 표정호 한국중견기업학회 회장은 5일 회장단 간담회를 갖고 “중견기업 육성책이 마련된 것을 기회로 활용해 신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신성장동력을 창출해 최근 성장한계를 보이고 있는 한국 경제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중견기업 육성대책과 관련해 “중소, 중견, 대기업으로의 상향 이동이 활발해져 호리병형 산업구조가 개선되고 경제 전체의 성장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소기업을 졸업하는 순간 각종 혜택이 사라져 중소기업 기준을 넘기지 않으려 했던 과거의 관행을 탈피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 4개 단체가 최근 중견기업 141곳, 중소기업(종업원이 250명을 넘으면서 중소기업 졸업이 임박한 기업을 선정했음) 137곳, 학계 전문가 90명 등을 대상으로 ‘중견기업 육성정책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6.9%가 중견기업 육성책이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중소기업의 63.5%가 ‘중소기업 지위를 유지하는 데 연연하지 않겠다’고 답해 채용 기피 및 분사 등의 중소기업 졸업 기피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설문에 응한 중견기업의 63.8%, 중소기업의 43.1%가 정부의 육성정책을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 확대 등 경쟁력 향상에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고, 중견기업의 60.3%, 중소기업의 40.1%가 ‘수출시장 개척 등 글로벌 경영을 추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중견기업의 66.7%는 ‘이번 대책에 힘입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은 40.9%가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날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중소기업 382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명문대 출신 인재 채용을 기피하는 중소기업이 71.2%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명문대 출신 지원자를 뽑지 않는 이유로 ‘더 좋은 직장을 찾아 금방 떠날 것 같아서’(61.3%), ‘더 높은 연봉을 요구할 것 같아서’(12.8%) 등의 이유를 들었다. 또 중소기업 10곳 중 8곳(82.4%)은 실제로 ‘명문대 출신 직원의 퇴사·이직률이 비명문대보다 높았다’고 답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