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채-주식 6대 4투자… 최근 3년 수익률 25%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14개의 퇴직연금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중 수익률이 가장 높고 설정액도 많은 대표적인 펀드는 2006년 초 설정된 퇴직연금성장4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이다. 2010년 3월 현재 87억2900만 원이 설정된 이 펀드는 설정 후 최근 3년 수익률과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이 각각 25.59%, 32.32%로 전체 퇴직연금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이 펀드는 국공채만을 운용하는 신한BNPP퇴직연금국공채증권모투자신탁 제1호와 주식형 펀드인 신한BNPP퇴직연금성장증권모투자신탁을 모펀드로 하는 자펀드 구조로 국공채와 주식의 투자 비중은 6 대 4 정도다.
채권형 모펀드는 신용 위험과 시장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안정지향형 상품이다. KIS국공채 1∼2년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다. 주식형 모펀드는 시장지배력과 성장성, 수익성 등을 감안한 뒤 업종 대표주들을 선정해 시장 대비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특히 즉흥적인 시장 판단에 의한 주식 편입비율 조절은 지양하고 적립식 분할매수효과가 충분히 나타날 수 있도록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운용전략으로는 전통적인 성장형 투자전략과 가치투자전략을 결합한 ‘GARP(Growth at a Reasonable Price)’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높은 기업이익 성장성을 보유했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종목을 발굴해 담당 펀드매니저가 시장의 주가를 고려해 최종적으로 주식 편입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퇴직연금채권형 2호는 국공채 및 회사채에 투자하는 채권형 모펀드에 100% 투자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채권형 모펀드는 국공채 및 신용등급 A― 이상의 회사채, 유동성 자산 등을 주 운용대상으로 하고 있다.
서준식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은행에서 가입하는 예금이나 채권형펀드에 투자하면 이자소득세로 15.4%의 세금이 부과되지만 채권형 2호에 가입하면 이자소득세가 부과되지 않고 퇴직금을 받을 때 퇴직소득세만 내면 된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