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타고… 산책하고… 원더풀 ‘슬로 라이프’
지난해 KT가 유선통신 브랜드 ‘쿡(QOOK)’을 내놓고 기념행사로 남태평양 ‘쿡아일랜드’에서 1년간 지낼 주인공 선발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서 1등으로 뽑힌 이승빈 씨는 지난달부터 쿡아일랜드에서 살고 있다. 사진 제공 KT
세종대 호텔경영학과 4학년인 이 씨는 취업 준비를 위해 ‘호텔’ ‘리조트’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던 중 이 이벤트를 알게 됐고 운 좋게 선발됐다. 평소 같으면 학교 도서관에 있어야 할 그는 지난달 3일 이후 쿡아일랜드에서 지내고 있다. 그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하루 일과는….
―평온한 일상을 얻은 대신 잃은 것도 있을 건데….
“인터넷이나 그를 통한 인맥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다. 대신 ‘유쾌함’을 얻었다. 한국에 있었다면 3학년 마치고 4학년 올라가는 나에겐 취업 문제가 가장 큰 스트레스였을 것이다. ‘뭐든 유쾌하게 생각하자’ 이런 생각의 전환 능력이 생겼다.”
KT는 ‘유쾌하고 혁신적인 것’이라는 쿡 브랜드의 가치를 나타내기 위해 이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씨가 그냥 노는 것은 아니다. 섬에 있는 동안 KT에서 준 10여 개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쿡 브랜드 알리기부터 쿡아일랜드 주민들과 함께 월드컵 한국 평가전 응원하기, 현지 전통 무용단과 함께 공연하기 등 다양하다. 이 씨의 활동들은 다음 주부터 쿡 홈페이지 내 블로그(blog.qook.co.kr)에 연재된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