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체육교육과 학생으로 스포츠심리학 올해 첫 수업
분홍색 티셔츠, 하얀 스키니 면바지, 하늘색 재킷에 반 묶은 머리. 교재 두 권을 든 ‘피겨여왕’ 김연아(20)는 오래간만에 ‘본드걸’이 아닌 ‘고려대 09학번 체육교육과 학생’으로 돌아갔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돌아온 김연아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캠퍼스를 찾았다. 사범대 교육관에서 진행된 장남제 교수의 ‘스포츠심리학’ 강의를 듣기 위해서다.
김연아는 수업에 앞서 본관에서 이기수 총장과 남상구 교무부총장, 김한겸 학생처장 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총장은 “대학생활을 즐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남자친구도 사귀고 대학 생활 4년 동안 인생에서 지도자로 커 나가기 위해 외국어도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류태호 사범대 체육교육과 학과장은 김연아에게 파커 파머가 쓴 ‘가르칠 수 있는 용기(The Courage of Teach)’ 원서와 번역서를 선물하고 자신이 쓴 편지를 건넸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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