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자 강현두 교수
세번째 수채화 전시회
언론학자인 강현두 서울대 명예교수가 그린 수채화 ‘위안부 할머니’. 사진 제공 강현두 씨
14∼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는 강현두 서울대 명예교수(73)의 ‘인간, 일상 그리고 소통’전은 그들의 이야기를 차분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언론학 교수로 정년퇴임 후 10년 전 붓을 잡은 이래 세 번째 마련한 수채화 전시다.
“지구촌 풍경을 주제로 한 지난번 전시와 달리 이번엔 세상 사람의 이야기로 시사적 담론을 제시하고자 했다. 오랫동안 저널리즘을 공부한 탓인지 아직도 사회과학적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예술가도 사회와 무관할 수 없다. 나 스스로 깊이 생각하고, 남과 더불어 생각하고 싶은 사회적 차원의 문제를 교감하고 싶었다.”
“그냥 사람을 그리고 싶어 시작했는데 인물화가 이렇게 어려운 줄 알았으면 겁나서 안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까다로울수록 도전이니까 끝까지 노력하는 거다.”
날마다 대여섯 시간 이상을 꼬박 그림과 씨름해 온 강 교수. 지금까지 학문을 대하는 자세가 그랬듯이 그는 오로지 끈기와 열정으로 그림의 폭과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02-399-1163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