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남성들은 미혼의 동성 친구에게 '결혼을 가급적 빨리하라'고 조언하는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기혼자들이 미혼의 친구에게 '결혼을 일찍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3월 29일부터 4월 6일까지 미혼남녀 496명(남녀 각 24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난 것.
설문조사는 '결혼한 동성 친구들의 결혼시기에 대한 충고'를 주제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리고, '늦게 하는 편이 낫다'(4.4%)거나 '최대한 늦게 하라'(3.2%) 와 같이 '늦게 하라'고 말했다는 응답자는 7.6%에 그쳤다. '안하는 편이 낫다'는 2.1%였다.
반면 여성은 '늦게 하는 편이 낫다'(29.4%)거나 '최대한 늦게 하라'(19.4%) 등과 같이 '늦게 하라'고 충고했다는 응답자가 48.8%로서 가장 많아 남성과 대조적이었다.
다음으로 '늦지 않게 하라'(43.1%)는 남성의 경우와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그러고 '빨리하는 편이 낫다'(2.8%)거나 '최대한 빨리하라'(1.6%) 등 '빨리하라'는 충고는 4.4%에 불과해 '독촉'하는 남성에 비해 크게 대조를 보였고, '안하는 편이 낫다'는 3.7%로 남성과 비슷했다.
즉, 남성의 경우 34.7%가 '30세'에, 여성은 33.5%가 '32세'에 결혼을 하고 싶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 남성은 '33세'(21.8%), '36세 이상'(15.3%), '28세'(14.5%) 등으로 이어졌고, 여성은 32세 다음으로 '30세'(29.4%), '35세'(14.5%), '31세'(9.3%) 등의 순을 보였다.
비에나래의 관계자는 "남성은 예나 지금이나 직장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결혼을 하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여성은 사회활동이나 경제력이 향상되는 실정에서 결혼에 부정적인 인식을 보유한 미혼들이 많기 때문에 결혼을 늦추려는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싶을 때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남녀 똑같이 '배우자감을 못 찾아서'(남 54.0%, 여 74.6%)라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결혼한 친구가 가장 부러울 때'는 '서로 챙기는 모습'(남 39.5%, 여 51.6%)을 볼 때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남성은 '자녀 출산'(22.2%), '정서적 안정'(16.1%) 등을 꼽았고, 여성은 '인륜지대사 해결 후의 안도감'(18.6%), '자녀 출산'(14.9%) 등으로 답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