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분쟁 해결사’ 차량용 블랙박스
외부충격 가해지는 순간 앞뒤로 영상 저장
주차때 녹화 - GPS 지원되는지도 따져봐야
최근 차량용 블랙박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녹화된 영상으로 사고 원인을 밝히거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장치다. 일부 보험사들이 블랙박스를 단 차량에 보험료를 3%가량 할인해 주고 있으며 정부도 택시나 버스, 화물차량 등에 블랙박스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블랙박스 구입, 꼼꼼히 살펴야
한 여성 운전자가 룸미러 옆에 설치된 현대모비스의 차량용 블랙박스 ‘HDR-1300’을 가리키고 있다. 이 제품은 상시 녹화가 되며 사고 전후 30초간 촬영 내용이 자동으로 저장된다. 사진 제공 현대모비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주차 시 녹화 기능이 지원되는지도 체크해야 될 사항이다. GPS 장착 제품의 경우 가격이 비싸지만 이동경로가 정확히 저장돼 나중에 사고 위치를 파악하기가 훨씬 쉽고 사고 당시 속도 등도 자동으로 기록된다. 또 주차 시 녹화 기능이 포함돼 있으면 차량에 흠집을 내고 뺑소니를 치는 얌체족을 잡아낼 수 있다. 단, 이런 제품은 차량 시가잭이 아닌 상시 전원 연결이 필요할 수 있다.
○ 선명할수록 사고 내용 파악 유리
차량용 블랙박스에 저장된 영상은 컴퓨터에 연결해 동영상 프로그램으로 즉시 재생이 가능하다. 에이치엠에스의 ‘로드메모리 HDR-800’에 저장된 영상을 컴퓨터로 재생한 화면. 사진 제공 에이치엠에스
시중에 나온 상품 중에는 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자동차의 사내벤처인 HK-ecar와 공동 개발한 ‘HDR-1300’이 상시녹화 및 녹음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사고 전후 30초간 촬영 내용이 자동으로 저장되며, 전원이 나가도 내부 배터리로 20분을 버틸 수 있다. 130만 화소의 CMOS 카메라로는 초당 30프레임의 촬영이 지원된다. 특히 충돌 뒤 차량이 밀려 최종적으로 정지할 때까지 정보를 담도록 설계돼 있다. 가격은 24만9000원.
에이치엠에스의 ‘로드메모리 HDR-800’의 경우 GPS 수신기가 구글맵과 연동돼 있어 내비게이션 시스템처럼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3차원 가속센서가 충격을 자동 감지해 사고 전후로 최대 20초간 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상시 전원 케이블로 주차 중 녹화도 가능하다. 가격은 19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