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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포커스] 그녀가 뜨면 맛있다

입력 | 2010-04-09 07:00:00

‘맛있는 배우’ 조은지는 요즘 ‘개인의 취향’에서 주연처럼 빛나는 조연으로 열연 중이다. 스포츠동아DB


■ ‘개인의 취향’ 명품조연 조은지

“제가 조잘대면 속이 다 뚫린대요”
맛깔스런 연기인생 변신은 쭉∼



“그녀가 작품에 출연하면 왠지 모르게 든든합니다. 2∼3명의 연기자가 할 수 있는 연기를 혼자서 다 해내거든요.”

조은지와 한 번이라도 작품을 해 본 연출자들은 “든든하다”고 말한다. 조은지가 출연 중인 MBC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의 손형석 PD도 같은 마음이 아닐까.

조은지는 충무로에서는 이미 손꼽히는 명품 조연이다. 그런 그녀가 요즘은 ‘개인의 취향’에서 주인공 손예진을 빛나게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그녀 스스로도 빛을 발하며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의 취향’에서 조은지는 손예진(개인 역)의 친구이자 패션 디자이너 이영선역을 맡았다. 부모를 잃은 개인에게 영선은 가장 가까운 친구이고, 엄마이고, 동생이다. 개인에게 힘든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달려가 해결해주고, 친구를 버린 남자를 향해서 속 시원하게 욕도 날려주는 의리파다.

‘개인의 취향’ 제작진은 조은지를 “맛을 낼 줄 아는 배우”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조은지는 밋밋한 대사를 던져줘도 참 맛있게 대사를 처리하는 능력을 가진 배우다. 연기를 워낙 잘하는 친구라 작은 배역이라도 매력적인 캐릭터로 변신시킨다. 스태프들도 ‘저래서 조은지를 작품에 캐스팅 하는구나’라며 감탄한다”고 말했다.

조은지는 “‘9회말 2아웃’ 이후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돼 영화에 익숙한 생활 리듬을 바꾸고 있는 중이다. 많은 분들이 의리 넘치고 밝은 영선을 보면서 ‘속이 시원하다’며 응원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개인의 취향’ 외에도 영화 출연을 준비하고 있으니 연기 변신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2000년 영화 ‘눈물’로 데뷔한 조은지는 어느덧 데뷔 10년차가 됐다. 그동안 영화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를 비롯해 ‘달콤 살벌한 연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요가학원’과 드라마 ‘내 인생의 콩깍지’ ‘파리의 연인’ ‘9회말 2아웃’ 등 2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영화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 소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후 절친이 된 공효진은 연기를 할 때 조은지에게 많은 자극을 받는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많은 여배우들이 예쁘고 망가지지 않는 역할을 하고 싶어 하지만 은지는 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배우”라며 “그녀가 지금까지 개성 강한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연기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이라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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