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이 한 전 총리 무죄판결 직후 "아직 무죄가 확정되진 않았다"면서 발빠른 반응을 보였다.
한명숙 전 총리의 유·무죄 여부는 6월 서울시장 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꼽혀 왔다. 야당 서울시장의 후보의 유일한 카드로 지목받은 한 전 총리가 무죄 판결을 받을 경우 여당이 받을 역풍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희룡 의원 측은 9일 브리핑을 통해 "사법부의 1심 무죄판결이 공직자로서 도덕성이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며 공직 후보로서 적합성 여부는 서울 시민들이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전 총리는 실패한 정권의 실패한 총리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경원 의원도 판결 직후 자료를 통해 "한 전 총리는 법적으론 무죄이지만 도덕적으론 유죄"라면서 "이미 한 전 총리는 시장으로서 부적격자임이 판명됐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다만 이 판결이 야권을 결집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