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완 8차례 출루-가르시아 7타수 7안타프로야구 출범후 첫 3경기 연장전 진기록
연장전의 날이었다.
9일 열린 프로야구 네 경기 가운데 세 경기가 연장으로 이어졌다. 1982년 출범 이후 하루 세 경기 연장전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하루 두 경기 연장전은 역대 14차례 있었다.
한화는 사직에서 롯데와 난타전 끝에 15-14로 이겼다. 연장 12회 1사 2루에서 이여상의 가운데 적시타로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아 4연패에서 탈출했다.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는 시즌 첫 맞대결에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지만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까지 두산 2군 감독을 맡았던 LG 박종훈 감독이 친정을 상대로 처음 나섰기에 더욱 관심을 모았다.
먼저 치고 나간 쪽은 LG였다. 전날 사직에서 국내 복귀 후 첫 홈런을 터뜨렸던 이병규가 1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 홈런을 터뜨린 것. 두산은 곧 반격에 나섰다. 1회 2사 만루에서 최준석의 2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6-7로 뒤진 7회 1사 1, 3루에서 유재웅의 투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SK는 선발 가도쿠라 겐이 국내에 온 뒤 자신의 최다인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6과 3분의 1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데 힘입어 넥센을 4-1로 눌렀다. 가도쿠라는 3승으로 두산 켈빈 히메네스와 함께 이 부문 단독선두가 됐다. SK는 3연패 뒤 2연승을, 넥센은 4연패를 기록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