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봉중근의 2군행이 화제가 된 한주였다. 박종훈 감독의 ‘강공 드라이브’는 다른 팀에서도 관심사항이었고 SK 김성근, 두산 김경문 감독은 ‘장외 응원’을 통해 박 감독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화와 롯데가 맞붙은 주말 사직 3연전은 화끈한 난타전으로 펼쳐졌다. 사흘간 양팀이 뽑은 점수는 무려 59점. 물 오른 방망이 덕분에 팬들은 즐거웠지만 양 팀 마운드는 속절없이 방어율만 까먹었다.
○게임=한화-롯데전(9일·사직구장)
사상 첫 하루 3게임 연장승부가 펼쳐진 9일. 4회까지 3-11로 뒤졌던 한화는 연장 12회 승부 끝에 15-14,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역대 한 경기 양팀 최다안타 신기록(51개), 개인최다안타 신기록(가르시아·7개), 개인최다출루 신기록(김태완·8번) 등 진기록이 쏟아졌다. 정확히 자정에 끝난 ‘무박2일 게임’이었다.
팀은 졌지만, 9일은 ‘가르시아 날’이었다. 중월 3점홈런을 포함해 7타석 7타수 7안타로 한게임 최다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은 김기태(삼성·2000년 7월 25일 대구 두산전) 등 5명이 친 6안타. 7안타 기록은 쉽게 깨지기 힘든 기록. 가르시아는 지난 주 6게임에서 23타수 10안타 1홈런 9타점으로 타율 0.435에 출루율 0.517의 맹활약을 펼쳤다. 6일 LG와의 사직전에선 무모한(?) 홈 대시로 양팀 벤치클리어링의 원인 제공을 하기도 했다.
○주루&홈런=더블스틸과 강정호의 3점포
삼성이 4-2로 앞선 8일 대구 넥센전 8회초 2사 1·3루. 마무리 오승환이 등판하자 넥센 벤치는 허를 찌르듯 더블 스틸을 시도,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았다. 1루주자 클락 역시 2루에서 세이프. 넋이 나간 오승환은 이숭용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이어진 2사 1·2루에서 강정호(사진)에게 3점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최고 주루플레이와 홈런의 피해자는 오승환이었던 셈. 그러나 최종 결과는 삼성의 7-6, 재역전승이었다.
○호수비=이대형(LG)
○실책=정현석(한화)
같은 날 잠실 경기. 4-3으로 앞선 한화는 8회 2사 2·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두산 이성열의 타구는 야수 정면으로 향했지만, 아뿔싸. 여기서 좌익수 정현석(사진)의 뼈아픈 실책이 나왔다. 거리와 방향 조절을 못한 까닭인지 안전하게 포구하지 못했고, 타구는 몸에 맞고 그라운드 위로 떨어졌다. 그 사이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고, 한화는 결국 역전패했다.
○빅마우스=박종훈 감독(LG)
“우리 그렇게 시끄러운 팀 아니에요.” (어느 구단이나 문제점은 있는데 LG는 유독 작은 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